계절마다 제 빛깔 찾아 뜨락으로 돌아오는 이름들햇살에 서성이며바람이 헤아린 걱정들달빛과 별빛이 층층이 스민잎마다의 노래들붉거나 노랗게 쓴 시 한 잎씩눈물 한 방울의 무게로 놔줄 때가슴으로 돌아가는 귀향길이 계절, 이 빛깔로다시 불어올 시의 안부 지나는 바람에게 묻는다..
미국의 저명한 작가 '마크맨슨'이라는 사람이 최근 우리나라를 여행한 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고 했다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벼락출세를 했거나 유래 없는 불황 속에서 오히려 승승장구하는 특정 그룹의 사람들이야 동의하지 않을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어..
새벽녘,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을 새긴 점퍼를 입고 출근 차량의 통행이 많은 네거리 한 귀퉁이에서 허리가 꺾어질 정도로 인사를 하는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를 매일 목격한다. 그들은 자신의 운동원과 함께 살을 에는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칼바람..
새해 첫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2일 통계청의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다.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져 상승률이 2%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경북의 두 영웅 (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가 3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두 영웅의 영결식장에는 유족들과 동료 소방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도 단위 기관단체장, 경북도 공무원 등 1천여 명이 애도했다. ..
우리는 암에 걸리면 어쩌나 하고 두려워하지만 사실 암은 몸 안에서 항상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암은 몸의 세포에서 생기는 것이지만, 나중에 변이하여, 주위에 상관없이 점점 증식하여 다른 조직을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영양분도 흡수해버리는 이단자(異端者)이다. 우리 몸..
낡은 부츠에 심은꽃 사진을 본다아스팔트에 버려진옆구리 터진 운동화 한 짝 주웠다씨 뿌리고설레는 기다림가슴 한 켠에꽃 사진 걸 자리 만든다..
생활은 살아서 활동하는 것이고, 먹고, 입고, 쓰고 하는 등의 살림살이며, 일정한 조직체에서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것 등으로 어떤 행동이나 활동하며 살아가는 상태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생활하는 데 부여된 역할이 같지 않아서 행동의 형태도 다르다. 특히 대•소..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고갯길은 주요한 통로(path)로 기능하였다. 특히, 지금과 같이 밝지 않던 옛날의 밤고갯길은 야생동물이나 산적 등 각종 위험이 도사리던 곳이었다. 그래서 고갯길을 오르기 전 하루 묵어갈 주막촌이 기슭에 종종 번성하였다. 보통 우리는..
여야가 서울 종로구와 중구를 합쳐 하나의 지역구로 만들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획정위)의 권고안을 거부했다고 한다. 앞서 획정위는 지난해 12월 초 '서울 종로구'와 '중구성동구갑·을'을 '종로구중구', '성동구갑·을'로 구역조정..
해마다 수매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막심하다. 당국은 막대한 건설비를 투입해 복구에 나서고 있으나 수해상습지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수해 피해 복구지역에서 피해가 반복되는 것은 시공업체들이 부실 공사와 감독이 소홀한 탓인지 의혹만 무성할 뿐이다. 재해복구..
벌써 몇 시간째 흰나비 떼 날갯짓이 계속 되고 있다. 향기도 빛깔도 이미 잃은 회색빛 겨울 대지 위에 사뿐히 내리는 저 순수의 수많은 나비, 마치 꽃들의 부활마저 꿈꾸는듯하다. 얼음을 비집고 얼굴을 내민 노란 얼음색이 꽃잎, 그것에 흰나비들 입맞춤이 끝나면 희망의 봄..
항구에 떠 있는 배도 흔들리네모두 이렇게 흔들리며 흘러가는데흔들리지 않으려고떠내려가지 않으려고온몸으로 버티고 떼를 쓰고.물이 바다로 가듯 그렇게상처 받지 않고 흘러갔으면 좋겠다.배가 떠난다매일 떠나고 이별하면서 흘러가는삶 또한 낡은 목선 한 척물 위를 떠도는 나뭇잎 하..
마음의 거울산에 오른다안락의자 시절 비워 내느라 감사하며걷는다기우뚱 맞바람이 차다집념도 지난 세월 앞에 굼뜬 발걸음이다하늘빛 되어에움길로 걷는 삶무엇을 더 바라리오..
국민이 직접 참여한 연금개혁안을 마련하기 위한 국회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가 31일 공식 출범했다. 공론화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위원 구성 및 운영 일정을 확정했다. 공론화위 일정에 따르면 앞으로 2차례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
국민의힘이 공천 신청자 접수를 받고 있다. 신청 마감은 2월 3일까지다. 공천 대상자들에 대한 강화된 부적격 기준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적격 핵심은 사회 각 분야에서 논란이 되어온 비리 등 도덕성과 사면복권 되어도 공천배제에 무게를 두었다. 공천 신청자 ..
울산시 언양읍 구수리 산 114번지에 가면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부모 묘소가 있다. 이 묘소는 몇 해 전 도굴사건으로 인해 매스컴에서 시끌벅적했던 바로 그곳이다. 필자와 경주대학교 풍수지리 학회 회원들은 2022년 2학기 수업을 마치고 이 묘소의 풍수입지 분석을 위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란 들어갈수록 볼 것이 많고 점점 재미가 있음을 의미하는 긍정적인 말로 직역(直譯)되지만, 실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하는 짓이나 몰골이 더욱 꼴불견임을 비유하는 반어법(反語法)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 하고 싶은 말 다 하면 필화(筆禍)를 면키 어려울..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안(이태원특별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국민의힘 반대 입장이 확고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자동 폐기 수순에 들어간 셈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 출마선언으로 경산이 4·10 총선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챙긴 혐의(뇌물)로 2018년 구속수감 된 지 6년 만의 정계 복귀다. 윤석..